우선 오골계를 예뻐해줘서 고마워요.
닭이 까매서 무섭다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오골계 병아리는 자라서 혼자 생활하게 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자영학생이 동물을 좋아하고 정성들여 잘 키운다고 해도
오골계 병아리는 초등학교 앞에서 파는 노랑 병아리나 컬러 병아리처럼
그렇게 쑥쑥 자라지 않습니다.
그리고 태어나서부터 첫 한 달이 중요한데
온도와 습도가 맞지 않으면 많이 죽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온.습도를 체크해야 합니다.
그동안 실패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도 오골계 병아리를 팔지 않습니다.
더구나 자영학생은 학교에 다닐텐데 여건이 좋질 않네요.
가까운데 있다면 병아리 보러 놀러와요.
지금 어미가 품어서 깐 병아리가 22마리나 있는데 참 예뻐요.
좋은 소식을 못 전해서 미안해요.
농장에 놀러오면 더 자세히 설명해 줄게요.
꼭 한번 놀러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