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탉 중 어떤 닭이 더 좋다고 잘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동의보감을 보면 암탉과 수탉을 따로 구분하여 맛과 성질 약효 등을
기술하고 있는데 병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오골계를 쓰시려면
한의사의 처방을 받아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민간요법이라는 것이 워낙 종류가 다양하고
지역에 따라 쓰이는 약재도 조금씩 다르더군요.
어떤 경우는 주술적인 의미까지 더해져서
저도 놀랄 때가 가끔 있습니다.
허리, 다리 아프신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주로 엄나무 껍질이나 등나무 껍질, 잔대뿌리, 무씨나 삼씨,
지네 등을 넣어 해 드신다고 하더군요.
장의 기능이 많이 안 좋아지신 것 같은데
한약재가 몸에 맞지 않으시다면
오골계만 고아 드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동의보감을 다시 들추어보니
수탉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심통(心痛)을 치료하고
몸의 나쁜 기운을 제거하며 몸이 허한 것을 보하고 태를 편케하며
절상(折傷)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네요.
암탉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고, 풍을 다스리고
반위(反胃)를 치료하며 태를 편케 하고 산후 보익에 좋으며
옹저(癰疽)를 낫게 한다고 씌여 있습니다.
그리고 암,수탉의 피가 모두 골통(骨痛)에 좋은 걸로 나와 있네요.
이밖에도 암,수탉의 부위별로 쓰임이 다양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잘 아시는 한의사가 계시면
자문을 한번 구해 보시지요.
보양식으로 드신다면 부담없이 권해 드릴 수가 있는데
병을 치료하려고 하신다니 제가 많이 조심스럽네요.
빨리 완쾌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