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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03/04/26, Hit : 7495 |
안녕하세요.
성격이 꽤 급하신 분 같네요.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알을 사서 부화를
시도해보신다고 하셨는데
저희가 갤러리아에 내는 알은 초란이라고 해서
어미닭들이 처음 2~3개월간 낳은 알들입니다.
물론 자연수정을 통해 낳은 유정란들입니다.
(수정률 평균 90%)
그러나 유정란이라고 해서 모두 병아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설령 병아리가 태어난다고 해도 제대로
키우기가 힘듭니다. 물론 저희처럼 1천여마리씩 대량
부화를 하게 되면 약한 병아리들을 일일이 보살피기가
쉽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제대로 크지를
못합니다.
전에 정택영(게시판에 글이 남아 있음)이란 분이
갤러리아에서 알을 구입해서 부화를 시도하신 적이 있는데
제가 볼 때 그렇게 성공적이진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한 생명체를 가지고, 가능성 낮은 시도를,
무리하게 강행할 필요가 있는지 먼저 잘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저희도 일정 크기, 중량에 미달하는 알은 부화를 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지금 갤러리아에 내는 알은 지난해 만든
종계들이 낳는 알인데 1년이 넘도록 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알들이 많습니다. 산에다 방목을 하고 있는데 아마
운동량이 많아서인 듯 합니다.
혹시 강귀현님께 부탁을 하면
부화하기에 적당하고 건강한 알을 구입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드렸으면 좋겠으나
저희 농장에서는 종란을 팔지 않습니다.
언제 한번 내려오시면 자세한 설명을 해드리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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