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5/06/20, Hit : 7055
제목    감사
작성자   이승숙

그러게요.
100년만의 무더위가 찾아온다고 야단법석을 떨길래
다리 품 열심히 팔아 부랴부랴 환풍시설을 했더니
다행히 아니라고 하는군요.

기록적이진 않더라도 덥기는 덥습니다.
환풍시설 안했으면 닭들이 헉헉 거리며 개구호흡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볼 수 밖에 없을 뻔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계사 안이 제 방보다 시원해서
제가 녀석들 집으로 피서를 간다니까요. ^-^

곧 장마가 들이닥친다고 하니 저도 여름날 일이 걱정입니다.
매일매일 소독과 주변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별 탈 없기를 바랄 뿐이죠.

그런데 그 집 녀석들은 왜 안 품어가지고
제 애를 태우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농장에는 이 무더위에 품고 앉아 있는 녀석들이
너무 많아 걱정인데 말이죠.

계사 안에서 품는 아이들의 알은 빼앗아오고
밖에서 품는 녀석 세 마리는 지금 지켜보고 있는데
너무 온도가 높아서 병아리가 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올라가시는 길에 들러서 차 한잔 하고 가세요.
잊지 않고 소식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