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까먹는 것도 병입니다.
한 번 까먹기 시작하면 계속 까먹지요.
비록 사람들에게 닭대가리라고 놀림을 받지만
알 까먹는 것 지켜보면 얼마나 영리한데요.
부리로 알을 굴려서 기둥이나 벽, 돌부리 같은 데에 알을 고정시켜 놓고는
부리로 톡톡 반복해서 쪼아 끝내 먹고야 만답니다.
그냥 놓아두면 암탉에게까지 전염돼서 암탉도 알을 까먹게 되니까
빨리 조치를 해야 합니다.
- 현재 알 둥우리가 없을 경우
1) 알 둥우리를 빨리 만들어 주세요.
2) 암탉은 대개 알을 낳는 곳에만 낳으려고 하는 성질이 강하니
알 둥우리를 현재 알 낳는 곳에 놓아 주세요. 처음에는 낯설어서
알둥아리에서 안 낳을 지도 모르니 알을 전시용으로 몇 개 놓아
두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알 둥아리에서 알을 낳기 시작하면 바닥에서 조금씩 조금씩 높여
매달아 주세요. 닭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조금씩 위로 이동해서
적당한 위치에 고정시키면 수탉의 방해를 받지 않고 알을 낳을 수
있습니다.
- 알 둥우리가 있는 경우
1) 왕겨를 두툼하게 깔아 알이 묻힐 수 있도록 해 주세요.
2) 알둥우리를 암탉이 눈치채지 않도록 조금씩 위로 이동시켜 매달아
보세요. 이동한 위치에서 안심하고 알을 계속 낳으면 조금 더 위로
올리는 식으로 원하는 높이까지 계속 반복하시면 됩니다.
3) 알둥우리를 바닥에 놓을 경우 못쓰는 항아리를 구석에 눕혀 놓으면 제일 좋습니다.
작년 10월배면 지금 알 낳기 시작하는 게 맞습니다.
보통 6개월령~8개월령에 초란을 낳지요.
부화하시려면 산란을 시작한지 2~3개월 후
알이 굵어지면 하시는 게 좋습니다.
암탉이 알을 품을 때가 되면 거의 매일 알을 낳습니다.
지금 낳는 알은 그냥 드시구요,
갑자기 산란 수가 많아지면 그 때 잘 모아두셨다가 안기면 됩니다.
근친교배 걱정을 하셨는데요,
한 쌍 정도로 근친교배 폐해를 걱정할만큼 번식시키기는 어렵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또 말씀을 나누시지요.
참, 저희 농장에서 수정란은 당분간 반출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