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 올리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나중에 찬찬히 다시 읽어보겠지만 우선 이 논문에 연산오골계로 소개된 오골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순종 연산오골계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구요,
같은 종이라도 고기나 알의 성분은 사육환경, 특히 먹이에 따라 달라지지요.
정확한 실험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실험 대상이 되는 닭들을
일정 기간 동일 환경에서 기른 뒤 실험하는 것이 최선이겠지요.
저희가 몇 해 전 축산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저희 농장에서 보호하고 있는 순종 연산오골계와
시중에서 많이 기르고 있는 '연산오골계'는 성분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얻은 결론 중에 주목할 만한 점은 시중의 오골계들은 성분이나 외형 등에서
일정한 값을 얻을 수 없다는 거였죠.
저희가 실험대상으로 삼은 것은
순종 연산오골계와 인근 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연산오골계',
대형 마트에서 파는 냉동된 '연산오골계' 그리고 육계였는데,
시중에서 구한 오골계의 성분 중 어떤 값은 순종에 가깝고,
또 어떤 값은 육계와 거의 같아서 도무지 종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종과 교잡이 되어서 그럴 수도 있겠고,
사육환경이 다른 데서 오는 결과일 수도 있겠다는 결론을 얻었지요.
제가 시간이 나면 저희 오골계로 실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씌여진
논문 몇 편 자료실에 올려 놓겠습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