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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00/08/17, Hit : 12285 |
안녕하세요.
답장이 늦어 죄송합니다.
요즘 농장 일이 너무 바빠서
좀체로 책상 앞에 앉아있게 되지를 않는군요.
우리 오골계들이 벌써 새끼를 치고 잘 자라고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네요.
연구결과가 나오면 좀 가르쳐 주십시오.
부화하자마자 하는 암수감별은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합니다.
저도 아직은 감별술을 익히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육안으로 암수를 구별하는 일은 생후 일주일쯤 되면
가능합니다.
우선 7일령쯤에 꼬리가 먼저 생기는 녀석이 암컷이고
뒤가 뭉뚝한 놈이 수컷입니다. 또 암컷은 다리가 가늘고 짧은 반면
수컷은 다리가 두껍고 깁니다. 이것은 어렸을 때의 성구별법이고
10주령쯤 되면 구분하기가 정말 애매하죠. 이때쯤이면 수컷도
꼬리가 제법 자라거든요. 이때는 볏의 크기가 좋은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수컷은 암컷보다 볏이 더 크지요. 하지만 성숙한 암컷은 수컷만큼 볏이 빨리 자라기 때문에 헛갈리기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체구가 더 크고 골격이 우람한 편입니다. 이런 점에 주의해서 잘 관찰하면 80~90%는 알아맞출 수 있을 겁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수컷이 울기 시작할 터이니 그때 가면 100%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골계 잘 키우시구요, 좋은 연구결과 얻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십시오.
충남 연산에서
오골계 지키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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