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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03/07/19, Hit : 7046 |
윤경씨,
어제는 틈이 안나 답변을 자세히 못해드렸습니다.
서울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늦게서야 돌아왔거든요.
부모님 생각하시는 마음과 정성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저는 작년에 아버지를 여의었거든요.
부모님께 잘해 드리는 분들 보면
제 일인양,
그저 고맙고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윤경씨 마음을 제가 왜 이해 못하겠습니까?
뭐든지 좋다는 거 다 해드리고 싶지요.
하지만 몸도 성치 않으신데 먼길 오시면
혹시 더 나빠지지 않으실까 걱정이 되네요.
단지 속지 않기 위해 그렇게 하시는 거라면
그 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 부모 섬기는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해 보내 드릴
터이니 부모님 무리하시지 않게 해드렸음 좋겠습니다.
한의사 처방을 받으시겠다고 하셨으니
한의사 분께 몇달된 닭을 몇마리 어떻게 해서 드려야
하는지 여쭤보시고 다시 연락 주십시오.
원하시는 대로, 다 해드리겠습니다.
부모님 건강만 허락한다면,
오셔서 닭 기르는 것도 보시고
주변에 물맑은 계곡과
문화재도 즐비하니 여행삼아 오셔도 좋겠습니다.
잘 판단하셔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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