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덕분에 새로 태어난 아기들에게 발효사료를
먹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발효실 문을 열면 구수하고 향긋한 내음에 저도 군침이 돕니다.
어제는 발효사료를 뒤집는데 농장 아저씨가
"거 냄새 한 번 구수하다. 한 잔 생각이 절로 나네"해서 웃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술밥 띄울 때 나는 냄새가 나더군요.
사람이 먹고 싶을만한 음식이니 닭에게도 물론 좋겠지요.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
며칠 째 계속해서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을 촬영하느라
몸을 제대로 못 추스려서 건강이 다시 나빠졌습니다.
이선 선생님의 헌신적인 노력과 도움으로 가까스로 회복이 되었는데
선생님께 그저 송구할 따름입니다.
어떤 일에 몰두하다보면 거기에 온 정신이 팔려서
몸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한심한 버릇이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더 아파봐야 정신을 차릴 모양입니다.
이 선생님께서 방사장님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데
방사장님께서 건강을 위해서 스스로 피나는 노력을 하시니
결과가 좋은 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