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Date : 2003/08/18, Hit : 8359 |
최선생님,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오랫만에 소식 주셨습니다.
검은 오골계에서 흰오골계가 나오는 것은
돌연변이로 정상입니다.
저희 농장에서 실험한 결과로는 검은 병아리 2천마리 중
한마리 꼴로 흰 병아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말씀으로는 한 두마리가 아닌 모양인데
정말 행운입니다. 되도록이면 검은 닭과 분리해서
길러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골계의 깃털은 흑모(검은색), 백모(흰색), 반모(얼룩무늬)가
있고 99.9999....%가 검은색입니다. 얼룩무늬 옷은 흰색보다는
서너마리 더 나오는데 꿩처럼 아주 예쁘답니다.
오골계는 뼈가 까마귀처럼 검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니
옷색깔이야 어떻든 뼈가 검으면 오골계입니다.
동의보감 금수편에 "눈이 검으면 반드시 뼈가 검다"고
했으니 눈빛깔이 온통 검으면 틀림없는 오골계입니다.
흰 오골계끼리 교배해서 얻어진 알로 부화를 하면
흰 병아리의 발생 비율이 높아지기는 하나 반드시
흰 오골계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얻어진 흰 오골계는
변이가 심화되어 외형에 약간 변화가 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벌곡휴게소에 전시된 오골계는 저희 농장에서 기증한
녀석들입니다. 그곳 소장님께서 우리 지방의 자랑거리이니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엊그제 녀석들 보러 갔다 왔는데
처음에는 산에서 내려오지도 못하던 녀석들이
이젠 사람들과 차소리에 익숙해져서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도 받아먹고 제법 재롱을 부리더라구요.
장소가 외진 것은 좀 안타깝지만 닭들 입장에서는
풀과 나무가 있고, 폭포와 바위 또한 곁에 있으니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곳이지요.
안내판은 지금 제작중이니 며칠내 설치가 될 겁니다.
오랫만에 소식 주셔서 반가웠습니다.
종종 소식 올려주십시오.
좋은 하루 되세요.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