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 연산면 

천연기념물 265호 오골계 농장입니다.

2006년 첫 부화 사진입니다 

글 사진 이승숙(지산농원 대표이사)



 ◇꼬리가 나왔어요◇




연산 화악리 오골계










지난 주 태어난 아기 병아리들에게서 꼬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병아리가 알을 까고 나와 일주일 쯤 되면 꼬리가 

빼꼼 하고 나오지요.

닭들도 사람마냥 어렸을 적엔 암컷이 더 조숙하답니다.

그래서 먼저 꼬리가 나오는 녀석이 암평아리예요

 



 

생후 닷새째 되는 날 바닥에 깔았던 종이식탁을 치우고 

밥 그릇을 넣어 주었어요.

모이를 주니 그야말로 벌떼처럼 달려들어 맛나게 주워 먹습니다.

얼마나 빠릊빠릊 움직이는지 꼭 벌통 속의 일벌들 같다니까요.









무녀리들은 한동안 따로 격리해 기릅니다.

제가 너무 작은 알을 넣어서 병아리가 작게 나왔어요

 







먹고, 놀고, 자고, 싸고.... 먹고, 놀고, 자고, 싸고....

아기 닭들의 하루 일과입니다.

물뿌리개로 바닥에 물을 뿌려 주었더니 따뜻한 김이 안개처럼 

모락모락 피어 올라 알맞은 습도가 되었습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 먹은 병아리들이 

때 이른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어떤 녀석은 배를 쭈욱 깔고 자고, 어떤 녀석은 모로 누워 자고, 

어떤 녀석은 코를 땅에 박고 자고,

어떤 녀석은 걱정거리가 하나도 없는지 두 다리를 쭉 뻗고 잡니다.

그야말로 십추십색(十雛十色)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