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어떤 연예인이 퍼뜨린 꼭지점 댄스가 유행이다.
우리는 일사불란하게 춤을 추고 있지만 그 끝간데는 어디인가
결국은 하나이다 세월이 흐르고 나면 우리는 모두 한 곳 그 꼭지점으로 간다.
그곳은 어디인가 그곳은 종교나 각자의 마음에 따라서
가는 곳을 정해 놓고 모르는 척 잊은 척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죽음으로의 길이다.
불가에서는 생사일여 불생불멸 즉 죽음과 삶은 하나라는 말이다.
이런 말들이 아직까지 나에게는 아는 말이지 앎 그 자체는 아니었다.
어느 일간지에 라지니쉬 아쉬람 이야기가 나왔다.
아쉬람은 일종의 명상 센터를 가르키는 말이고 이 아쉬람에는
일세를 풍미했던 라지니쉬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다.
아쉬람 내에 있는 삼마디 홀이라는 공간도 그 중의 하나다.
그 삼마디 홀에는 라지니쉬가 남긴 유언이
다음과 같이 영어로 비석에 새겨져 있다.
나는 그 비문이 좋아 여기 소개하고 싶은 것이다.
"I was never born. I never died.
I just visited this world from 1931 to 1990."
"나는 결코 태어난 적도 없고, 나는 결코 죽은 적도 없다.
나는 단지 60년간 이 세상을 방문 했을 뿐이다" 라고 새겨져 있다.
그러니 죽음과 삶은 하나이고 시작도 끝도 없는 한자리이다.
죽음이 곧 삶이라는 라지니쉬의 말인 즉
세상은 있는 듯 그렇게 존재하는 환이며 꿈이며
번갯 불이고 이슬 같다고 붓다의 금강경 제 32분에서 가리키고 있나보다.
세상은 적멸해서 아무일도 없는데 세상은 고요해서 아무일도 없는데
사람들이 모여서 시비곡직 단지 저들만이 시끄러울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