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부쳐온 냉이랑 시금치로 국을 끓여 먹고 나물도 해 먹었다. 시장의 하우스에서 키워 나온 냉이와 시금치의 맛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맛이 있고 질겼다.
60년대를 생각하면 먹을거리가 많아진 지금의 생활이 풍족한 듯 보이지만 영양면에서 보면 10분의 1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엊그제 방송에서 아프리카에서 당뇨병이 많이 발견되고 있고 지금 세계는 당뇨병과의 전쟁을 선포한 듯 매스컴에서 연일 당뇨에 좋고, 좋지 않은 것을 방송을 하고 있다. 왜 이렇게 먹을거리가 풍족해지고 의술도 눈부신 발전을 해 왔는데 병원마다 환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지 한번쯤은 의문을 가져봄직도 하다.
왜 환자는 늘어만 갈까. 한 집안에 환자(성인병 진단명을 받은 사람)가 한 명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전 국민이 병들어 가고 있다. 살기 위해 먹는지 먹기 위해 사는지 음식점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북적대고 있다. 이렇게 많이 먹는데 왜 병이 올까?
우리 인체의 세포는 영양과 산소가 없이는 단 하루도 살지 못한다. 이렇게 오염된 음식, 오염된 공기, 오염된 물을 먹고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만큼 인체의 세포들은 살기 위해 노력한다. 20년 동안 폐에 박혀 있던 총알이 20년 만에 입으로 나오듯이 우리 인체는 최대한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병도 마찬가지로 하루아침에 온 것이 아니다. 어제까지 괜찮았는데 오늘 갑자기 허리가 아프고 혈압이 오고 당뇨가 오고 중풍이 온 것이 아니다. 인체 세포들은 최대한 노력하다 한계상황에 도달하면 질병이란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시중에 수많은 대체요법들이 다 효과가 있지만 나의 생활은 누구도 관리해 주지 못한다. 나 자신밖에 할 수 없는 것이다. 과음, 과식, 과로, 스트레스, 오염된 음식들은 먹고 생활하고 있는 이상 이 모든 치료법들은 일시적일뿐이다. 매일 세포는 변하고 있다. 매일 음식을 먹고 있다. 내가 무엇을 먹는가가 내 몸의 피를 결정한다.
그러니 남 탓하지 말자. 나 자신부터 생활을 돌아보고 세포들이 좋아할 음식과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사혈이 좋지만 모든 사람에게 100%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칼이 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요리사가 쓰면 맛있는 요리가 되어 나오고 강도가 쓰면 인체를 위협하는 무기로 둔갑한다. 사혈을 잘하면 효과를 볼수 있지만 잘못 하면 피부족으로 고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21세기는 화공약독의 시대로 炎의 시대다. 염자는 火가 둘이 모여 염이 되었다. 열받고 열받으면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흉이 된다. 정신적으로 열(스트레스)을 많이 받아도 그렇고 생활 자체가 전부 火로 이루어져 있다. 컴퓨터, TV, 각종 전열 기구들 지금은 火가 없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 시대다. 남보다 잘 살아야 되고, 좋은 차를 가져야 되고 등 모든 욕심도 火다.
작물을 키우는데도 동물을 키우는데도 생선을 키우는데도 각종 인스턴트 음식에도 각종 방부제, 착색제, 항생제 등등 이름도 알 수 없는 화공약독을 첨가하고 있다. 이런 음식을 먹고 자란 우리의 아이들은 신체는 커졌어도 지구력이 없다. 아이들이 5-60대 보다 질병이 더 많다. 부모들이 욕심(火)이 많아 노는 것을 못 본다. 학교에서 공부 마치고 오면 오염된 인스턴트 음식 빨리 먹여서 학원으로 쫓기 바쁘다. 이렇게 해서 좋은 대학 들어가면 그때부터 먹고 마시고(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오염된 음식만 먹어서 취업을 나갈 쯤이면 거의 몸이 병들이 살기 좋은 온상으로 변해 있다.
醫聖 히포크라테스도 '음식을 당신의 의사, 약으로 삼으시오' 라는 말을 남겼다. 사혈을 하고 몸이 좋아지니 더욱 술을 마시고 고량진미를 먹어서 병이 오면 다시 찾아오고 그래서 더욱 철저히 섭생방법의 실행에대한 교육과 복습을 시킨다. 인체가 왜 병이 오는지를...
인간은 죽음을 향하여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다. 이것은 인정하고 사는 분이 몇이나 될까. 2,3백년 살듯이 생활한다. 아무리 좋은 약, 좋은 요법을 해도 결국은 신장기능이 조금씩 떨어져서 죽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이 중요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