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계속 되어온 두통은 반드시 정밀진단을 받아야한다.
뇌혈관 등 뇌세포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뇌에서 발생하는 모든 병이 다 그러하지만 특히 중풍은 자신과 주위에 있는 여러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병이다. 중풍은 뇌혈관에 어혈(혈전:굳어진 혈액덩어리)이
달라붙어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에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나더라도
수족이 마비되거나 기억을 상실하는 등 그 후유증은 정말 절망적인 것이다.
치매와 중풍, 뇌경색 환자들의 입원실을 방문해 보면 40대의 젊은 환자들도 볼 수 있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24시간 내내 기저귀를 착용한채 가족들과 격리되어 생활하는
그들의 고충도 크지만, 돌보는 가족들의 고충 또한 말로 다 할 수 없다.
어떠한 병이라도 미리 예방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특히 뇌와 관련된 질병은
자신과 가족들 그리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나 큰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것이기 때문에 가벼운 두통이라고 해서 가볍게 넘기지 말고 원인치유에 힘을 쏟아야 한다.
진단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도 통증이란 분명 인체가 정상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호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997년 봄, 최형우 국회의원이 뇌졸증으로 쓰러져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다주었다.
독일까지 가서 뇌수술을 받았지만, 9년이지난 지금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참 일할 나이에 인생의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리는 뇌졸증은, 수족이 마비되는 후유증
외에도 환자 가운데 25~50%는 치매가 온다고 한다. 치매는 머리 속 혈관이 터져 그
뒷부분 뇌세포가 산소 공급의 장애를 받아 궤사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인 것이다.
국내 치매 환자 중 30%가 뇌졸증의 후유증에 의한 환자라고 한다.
인간의 뇌는 성장이 멈추는 단계부터 바로 쇠퇴기로 들아가는데, 사람마다의 차이는
있겠으나 150~180억 개나 되는 뇌세포 가운데 정상적인 사람들의 경우 하루 10만개씩
죽어간다고 한다. 보통사람들의 뇌세포도 이렇듯 죽어 간다면,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거나,
술 담배를 과하게 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