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는 화폭(畵幅)을 다 채우는 붓질로 마감되지만
한국화는 본래(本來)의 화폭에 붓 한 번 가지 않고
그냥 남겨지는 곳이 많은 채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즉,
서양화(西洋畵)와 한국화(韓國畵)의 가장 큰 차이는
화폭(畵幅)에 남겨지는 여백(餘白)이 아닌가 하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화가(畵家)가 게을러서도 아닐 것이고
그 여백(餘白)을 어떻게 채워야 할는지를 몰라서
그냥 남겨두는 것은 더더욱 아닐 것입니다.
그곳을 비워둠이, 채움보다도 더 아름다운 그림으로 되는 것
이것이 한국화의 특징이라는 말이지요.
우리네 삶에 있어서도,
'한국화'의 이런 특징을 잘 살린다면
더욱 아름답고 보람 있는 삶이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즐거운 삶을 살려면,
모든 것을 다 완성한 후에 여유를 가지고 즐기려 해서는 안되고,
바쁘고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잠시 모든 것들을 젖혀놓고
여유를 만들어야 합니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하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