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전에 공자는 역에는 성인의 (1)말씀 (2)변화 (3)형상 (4)점 등 네가지 도가 있으므로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역에 있는 괘효사에 근거하여 말하고,
역에 내재된 변화이치를 토대로 움직이고,
역의 괘상을 응용하여 기구(또는 제도)를 만들고,
길흉판단의 내용을 참고하여 점을 치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몽매하다는 산수몽괘의 괘사를 보면 처음 점치면(물으면) 바르게 알려주되(가르쳐주되),
두세번 점치면 가르치는 도를 더럽히는 것이므로 알려주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무지몽매한 소인을 가르침에 있어서 경계를 둔 말씀인데,
스승의 가르침과 신성한 천명을 의심하고 불신하는 그릇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아예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非人勿傳이라고나 할까요? 공자는 계사전에 역을 가까이 하여 바른 도를 체득하지 못하면
오히여 흉하거나 해로운 일이 발생한다고 하였지요.
중생을 계몽하기위한 방편으로 세워놓은 것이 점이므로
점의 목적은 몽매함을 벗어나 길을 바르게 찾는데 있습니다.
자아를 혁신하여 옳게 사물을 판단하고 나아가 세상을 개혁하는 이를 대인이라고 합니다.
그 때를 알고 때맞추어 자연과 인사의 도에 순응하는 대인에 대해,
고치고 바꾸는 택화혁괘 九五에는 '大人虎變 未占有孚'라고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