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년하세요 ?
날씨가 많이 풀린것 갔내요
지난 해에는 아이들이 학교앞에서 파는 한마리에 500원하는
병아리를 5마리나 사왓어요. 전년도에도 한쌍을 사다가
애지중지 극진히 보살펴 두마리 다 살련헜더니
하남리는 주인집 강아지가. 한마리는 어미가 되어 어쩔 수없이 장모님께
팔아달라는 말로 솥뚜껑 신세가 되고..
지난해 5마리 중 3일 만에 1마리는 죽고
나머지는 여름까지 중병아리가 되었지요...
베란다에서 기른다는 것이 여간 냄새와 함께 애들이 하기엔 역부족
할 수 없이 여름 휴가에 박스에 넣어 먼 여행을 했지요
강원도에 사시는 삼촌댁으로 양자를 보냇지요..
닭의 습성을 조금 아는지라 수컷의 본능을 걱정은 했으나
당일 밤까진 조용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새벽녁 닭장이 소란해서 나가보니 작은 숯병아리 4마리가 모두 전사
기존의 20여마리를 거느린 수탁중 한마리의 텃새엿겟지요
아이들이 많이 서운해하고 외삼촌도 많이 아까워 하셨지요
대관령 아랫동네서 숙모님과 사시다가 2004년 숙모님 돌아가시고
소일삼아 병아리 몇마리 키우시는 80넘 노구에도 몹시 서운하셨던 모양입니다.
남들이 다 죽인다는 500원짜리 병아리를 길러본 아이들은
요즘 고슴도치,사슴벌레 애벌레를 기르고 있습니다.
제가 어려서
천심이 심해 운동을 못하니까 삼촌이 토기 한쌍을 사주면서
길러보라 해서 50여마리 까지 길럿엇거든요
족제비와 쥐에게 피습도 많이 당했지만
잘 살펴주면 미물도 다 알아듣는 다는 걸 좀 알것 갔더라구요
토끼장 근처에 닭과 같이 지내면
닭이 바이러스 병에 강해진다는 것 도 그때에 알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