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양 긴꼬리닭이 토종이다, 아니다 라는 일로 시끌벅적합니다.
이승숙님께서 보시기에는 고양 긴꼬리닭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고양 긴꼬리닭, 일본 긴꼬리닭 아닌 토종!"
【수원=뉴시스】
고양 긴꼬리닭은 일본 긴꼬리닭의 국내 사육종이 아닌 국내 고유의 품종일 가능성이 높다는 유전자 분석결과가 나왔다.
최근 일부 학계에서 천연기념물 지정이 예고된 고양 긴꼬리닭이 일본 긴꼬리닭의 국내 사육종인 파주 긴꼬리닭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29일 "고양 긴꼬리닭 천연기념물 지정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한 파주 농가의 긴꼬리닭을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파주 긴꼬리닭과 고양 긴꼬리닭간의 유전적 유사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축산과학원은 지난 해 9월 고양 긴꼬리닭에서 재래닭과 유사한 유전자를 검출하고 올해 6월 고양 긴꼬리닭 3계통에 대해 천연기념물 지정을 요청했다.
문화재청은 이에 대해 지난 6월11일 천연기념물 지정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7월 한 조류연구단체는 "고양 긴꼬리닭은 일본 긴꼬리닭을 국내에 들여와 사육하고 있는 경기 파주의 긴꼬리닭과 유사한 품종으로 보인다"며 "파주의 긴꼬리닭과 유전적 동일성을 분석해 봐야한다"고 문화재청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의제기에 따라 문화재청은 파주에 현지실사단을 파견해 긴꼬리닭 6마리에서 채혈, 축산과학원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다.
조창연 연구사는 "유전자 분석결과 파주 긴꼬리닭은 B4유전자형이 1마리, A8유전자형이 5마리로 분석됐다"며 "반면 고양 긴꼬리닭은 35마리 중 현재까지 다른 닭에서 발견되지않은 유전자형인 K9유전자형이 21마리, B4유전자형이 12마리 등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 연구사는 "B4유전자형은 한국 재래닭에서 많이 관찰되는 유전자형으로 우리나라 긴꼬리닭의 일부 계통에서도 관찰된다"면서 "A8 유전자형은 우리나라 재래닭 및 긴꼬리닭에는 없는 유전자형으로 일본의 동천홍 품종에서 관찰되었다는 보고가 있어 파주 긴꼬리닭과 고양 긴꼬리닭간의 유전적 유사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히로시마 대학의 츠쯔끼 교수는 "외모로 보아 고양에서 발견한 한국의 긴꼬리닭은 일본의 긴꼬리닭 계통인 장미계, 동천홍, 소국과 비교해 체형이 중후하고 벼슬도 크다"며 "특히 귀뿌리색 및 정강이색이 일본의 긴꼬리닭과 확연하게 달라 일본의 긴꼬리닭이 아니다"고 의견을 밝혔다.
고양 긴꼬리닭은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희훈씨(58)가 1980년 평택에서 꼬리가 55㎝ 정도인 닭 1쌍을 발견한 뒤 27년간 품종 개량에 몰두, 토종 긴꼬리닭 복원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