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새끼처럼 애지중지 기르셨을 수탉이 그렇게 하릴없이 가버렸군요.
어떤 마음이실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스펀지'라는 프로그램에 저희 오골계들이 소개된 뒤
많은 분들이 분양 받기를 원하셨지요.
손 선생님도 그렇게 인연이 맺어진 분이라고 알고 있는데... 맞지요?
그때 백 명이 넘는 분들이 분양신청을 하셨는데
정작 분양을 받아가신 분들은 손 선생님을 포함해 일곱 분 밖에 안되었습니다.
특별분양을 하기 위해 부화를 한 번 더 했는데...
약속들을 안 지켜주셔서 제가 그때 큰 손해를 봤지요. ㅎㅎ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네요.
지금까지 오골이들을 잘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가지 양해를 구할 말씀은 올해부터 천연기념물 오골계의 반출이 까다롭게 되었습니다.
2008년 1월1일부터 문화재청이 정한 관리지침이 발효되었는데
천연기념물 오골계의 반.출입에 관한 사항은 '오골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지면으로 상세하게 설명드리기 어려우니 편리한 시간에 제게 전화 한 번 주시지요.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
제 전화번호는 011-735-7964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