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저 보구 '고모'라고 부른다고 하던 분이시죠?
여전히 관심이 많으시네요. ㅎㅎ
이성운 님 같은 분들 덕분에 제가 더 신중하고 조심하게 됩니다.
제가 요즘 문화제 준비로 몹시 바쁩니다.
차근차근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일단 주신 질문에만 생각나는 대로 답변을 드립니다.
질문 수가 많아서 문단별로 해드림을 양해 바랍니다.
오골계라는 명칭은 일본의 실크오골계를 지칭하는 뜻으로
사용됩니다만, 원래 처음으로 사용하던 곳은 중국입니다.
: 실크오골계의 원산지도 원래 중국 무산으로서, 중국에서 쓰이던 오골계라는 명칭이 한국과 중국으로 실크오골계가 퍼져나가면서 불리어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 의학에 관련한 서적이 한국과 일본으로 수입되면서 그 책들에서 사용되던 오골계라는 명칭도 함께 흘러들어왔습니다.
: 마르코폴로가 쓴 동방견문록에는 "중국에는 머리카락 같은 깃털의 닭이 있다."라는 실크오골계에 관한 최초의 기록이 있습니다.
--> 중약대사전에 드로잉 되어 있는 중국의 오골계는 "머리카락 같은 깃털의 닭"이 틀림없습니다.
다른 의서들에 보면 '백봉'이라 하여 흰 털의 닭들도 설명되어 있지요.
그러나 중국에 연산오계와 같은 '검은 깃털'의 닭이 있었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습니다.
: 단, 현재 일본은 그냥 오골계(烏骨鷄)라고 부르며, 중국에서는 사우오골계(絲羽烏骨鷄) 혹은 백봉오골계(白鳳烏骨鷄), 백융계(白絨鷄), 죽사계(竹絲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유럽등지에서는 실키(Silkes)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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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조사한 바로는 일본에서는 '오골계'라는 단일 명칭을 사용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오골계와 오계라는 호칭을 혼용하고 있습니다.
대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일본식 이름이라고 단정지어 말씀드린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오골계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이 일제시대부터이기 때문입니다.
그 전의 기록들은 모두 오계로 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이멜 주소를 알려주세요.
자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따라서 예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해체된 135호 대라리 오골계가 오골계라는 명칭을 붙임에 아무런 의문도 없는것으로 봅니다.
--> 말씀하신 대로 대라리 오골계는 실키였으므로 '오골계'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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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계란 명칭은 까마귀처럼 모든것이 새까맣게 생긴 까마귀처럼 생긴 닭이란 뜻으로 온몸이 까만색인 연산오계에게 어울리며, 맞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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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털색만 검은 닭은 오계(烏鷄)라는 명칭보다는 흑계(黑鷄)라는 명칭이 더 맞습니다.
--> '흑계'라는 품종은 우리 재래닭에 따로 있습니다.
털은 검으나 피부, 뼈, 눈, 발톱 등은 일반 닭과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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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보기에는 원래 중국의 실크오골계가 한국, 일본으로 퍼져나가 사육되어지다가 한국에서는 대라리 오골계로 지정되어 보호되다 절종이 되었으며, 과거 일제 시대 전에는 재래닭, 오계, 오골계등의 닭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만,
'오계'라고 불리던 닭이,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의하면, 고려시대부터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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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산오계의 원종계는 저의 생각으로는 중국 남부나, 동남아지역에서 전래되었을 것으로 봅니다.
: 그 이유는 그곳에 아얌쯔마니라는 연산오계와 흡사한 검은뼈,검은털,검은피부,검은 벼슬을 가진 닭이 있으며(아얌쯔마니는 피도 검다고 합니다.)
: 수마트라섬에는 검은색털과 피부,벼슬을 가진 수마트라라는 멸종된 야생닭에서 작출되어진 장미계(긴꼬리닭)이 있기때문입니다.(수마트라는 허리깃과 꼬리가 약 1m정도 자라기에 전세계의 장명계(긴꼬리닭)이 탄생하는데, 큰 기여를 하며, 원종격이다.)
--> 아얌 쯔마니를 연산오계의 원종계라고 하는 것은
아프리카인을 한국인의 원조라고 주장하는 일만큼 공허한 논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어느 분의 질문에 답변드리면서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연산오계가 이 세상 아무 곳도 거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닭이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아닙니다.
연산오계는 우리나라의 재래종으로서 가치가 있는 닭이며,
유의성 있는 순도를 유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닭의 한 품종입니다.
연산오계의 이름을 되찾는 일은 '종자전쟁' 시대에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도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일본은 FAO등 세계 기구에 '오골계(Ogolgye)'라는 품종을
자국 고유의 닭으로 등록해놓은 상태입니다.
아시다시피 상표등록처럼 품종등록도 먼저 하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FAO에 일본의 오골계가 중국 혹은 동남아시아에서 전래된 것이므로
일본 고유의 닭이 아니라고 시정을 요청한들 무슨 소용이 닿겠습니까?
마음이 급하여 두서없이 여러 말을 적었네요.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의견 주십시오.
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