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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04/11/06, Hit : 7183 |
안녕하세요.
그러잖아도 닭들이 잘 도착했는지, 적응은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다녀가신 다음 날 전화를 드렸는데 받지 않으시더군요.
늦었지만 안부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닭과 토끼의 동거 얘기는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민간요법'같은 거지요.
토끼의 배설물에 항균작용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골계는 토끼의 동반자로 적합치 않습니다.
한마디로 폭력남편에 해당하지요.
저희도 몇번 시도했다가 실패했구요,
근처 호남고속도로 가에 있는 벌곡휴게소라는 곳에
저희 오골계가 출장나가 있는데 그곳에서도 오골계와 토끼를
합방시켰다가 토끼가 오골계에게 죄다 찍혀죽는 참사가 발생했답니다.
지금은 오골계집 안에 토끼장을 따로 지어서 토끼를 가두어놨답니다.
오골계 녀석들, 지금쯤 토끼장 주위를 배회하면서
"저 토끼들을 어떻게 놀려준담?" 연구를 하고 있겠지요.
지나시는 길에 또 놀러오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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