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골계는 성격이 무척 예민하고 겁이 많습니다.
닭을 고속버스의 화물칸에 실어 보내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아마 시름시름 앓다가 죽을 지도 모르지요.
몇 해전 청주에 사시는 분이 오토바이에 닭을 싣고 가셨는데
며칠동안 앉아만 있더라는 거예요.
혹시 다리 못쓰는 닭을 준 게 아니냐며 다시 가져오셨는데
저희 농장에 풀어 놓으니까 훌쩍 날라가는 겁니다.
너무 겁을 먹어서 그랬던 거지요.
그 이후로는 직접 오시지 않는 한 닭을 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택배회사나 버스회사에서 받아주지도 않습니다.
만약에 책임질 일이 생기면 골치가 아프다는 거지요.
급한 일 아니시면 시간날 때 한번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가격은 암수 한쌍에 150,000원입니다.
